'미개한 국민' 발언으로 아버지를 울렸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막내 아들 예선(20)씨가 연세대 철학과에 합격했다.
예선씨는 지난해 서울 강남의 모 입시학원에서 재수를 준비해 왔다. 합격 통지를 받은 후 예선씨는 연세대 신입생들이 가입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서울대를 비롯한 타 대학 입시가 아직 끝나지 않아 연세대 최종 진학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지난해 4월 예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미개한 국민' 글을 남겨 물의를 빚었다.
당시 예선씨는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 국민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을 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를 한다"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이 비판을 받자 정 전 의원은 '사죄문'을 통해 아들을 대신해 사과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후보 수락연설을 하면서 예선 씨를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지만 서울시장 선거에는 낙선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정몽준 울린 막내 아들, 재수 끝에 연세대 철학과 합격
입력 2015-01-22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