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종별종합 선수권대회서 38초51

입력 2015-01-21 22:59
국민일보DB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2015 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건재를 괴시했다.

이상화는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종별종합 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 번외로 출전해 38초5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종별종합 선수권대회는 일반부, 대학부, 고등부, 중등부 등으로 나눠 겨루는 대회로 일반적으로 이상화를 비롯한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감기 몸살로 불참한 이상화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이상화는 지난달 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한 달 넘게 실전 경험을 쌓지 않은 상황이었다.

다만 지난해를 끝으로 종전 소속팀이던 서울시청과 계약이 만료돼 현재 ‘무적 선수’ 신분인 탓에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 정식으로 참가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번외로 대회에 참가한 이상화는 경쟁자 없이 벌인 레이스에서 38초51을 기록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확인했다. 이상화의 기록은 같은 국내 대회이던 지난해 10월 전국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의 기록(1차 레이스 38초83, 2차 레이스 38초88)보다 좋은 것이다.

지난달 15일 월드컵 4차 대회의 여자 500m에서 올 시즌 가장 나쁜 성적인 3위(38초07)에 머무른 이상화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과 맞물려 다소 우려를 안긴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떨어지지 않은 기록을 작성함으로써 곧이어 출전할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상화는 2월 초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단거리 종목 위주로 열리는 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쇼트트랙에서 올 시즌 종목을 변경한 박승희(화성시청)도 출전해 경기 감각을 조율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