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정현 최고위원이 21일 연말정산 제도를 둘러싸고 공개 석상에서 설전을 전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민은 이걸 증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보완책을 주문하자 당내 친박계 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제도 개편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설명한 뒤 “증세 논란은 잘못된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정부정책이)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의 불만을 초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며 “연말정산 정책 설계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최고위원은 “세목, 세율을 늘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증세와는 관련이 없다”며 “증세 논란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고 “세율 관계는 너무나 복잡한 체계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이 최고위원이 말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재반박했다. 이 순간 침묵이 감돌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무성 대 이정현의 설전-“국민은 증세로 본다” 대 “증세 논란은 잘못된 일”
입력 2015-01-21 2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