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지금이 유일한 기회)” 팝송 거론

입력 2015-01-21 19:54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권리를 주장하더라도 법 테두리 안에서 각자 주장하고, 법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선 엄중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행정자치부·법무부·국민안전처 등 8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을 어겼는데도 그냥 대충 넘어가고 솜방망이로 넘어가면 그게 사회 전반에 (나쁜) 신호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충해도 되겠구나, 그래서 대충하게 되면 그것을 전부 찾아다니며 질서를 잡느라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고 했다. 또 “법질서와 헌법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 등 일련의 공안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토론 도중 “아까 업무보고에서 궁금한 것을 놓쳤다. 그래도 궁금한 건 좀 풀고 가야 된다”며 장관과 처장들을 상대로 안전분야 협업 방안, 공무원 사기진작책, 지방공기업 구조조정 대책 등에 대한 질문을 8개나 쏟아냈다. 마무리 발언에선 “나우 오어 네버(now or never·지금이 유일한 기회)”라는 팝송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조금 목표가 다르지만,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각오로 반드시 실천을 해주기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국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깨진 창문’ 이론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깨진 창문 하나를 방치하면 다른 창문들도 계속 깨지게 된다”면서 “그렇게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위해요소를 미리 없애고 과거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시스템을 혁신해야겠다”고 했다.

업무보고 자리에는 지난 10일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건 당시 비번임에도 시민 12명을 구한 진옥진 소방사가 참석했다. 진씨가 당시 상황을 전하자 박 대통령은 힘차게 박수를 치면서 “이런 모습이 우리 공직사회 전반으로 많이 확산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