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회사 비방 웹툰 그렸다며 예능 PD 해고 결정

입력 2015-01-21 19:34
MBC가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과 해사 행위를 반복했다”며 권성민 예능 PD의 해고를 결정해 파문이 예상된다.

MBC는 21일 ‘회사를 향한 근거 없는 반복 비방 등 해사행위는 엄단하겠습니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권 PD의 해고를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권 PD가 지난 12월부터 ‘예능국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SNS에 PD 생활 이야기를 연재했다는 이유다.

MBC는 “전임 사장과 인사발령에 대한 반발 등을 조롱하는 내용의 만화를 온라인 공간에 게재, 기사화됐다”면서 “지난해 6월 한 사이트에 ‘엠XX PD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회사 구성원의 분열을 유발하고 경영을 위협한 뒤 반복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엠XX PD입니다’라는 글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자사 보도 행태에 대한 구성원으로서의 자성의 목소리가 담겨있었다. 그러나 이 글로 권 PD는 회사로부터 정직 6개월의 처분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복귀, 비제작부서로 발령받았다.

권 PD는 예능국을 떠난 아쉬움을 만화에 담아 이달 초까지 총 3회 분량으로 공개했다. 만화에는 예능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이 담겨있었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와 MBC PD들은 대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