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실종된 31사단 소속 이모(22) 일병을 찾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SONAR)를 동원해 수중수색작업을 벌이던 군이 사람 형태의 부유물을 감지해 수습에 나서려다가 부유물이 사라져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21일 육군 등에 따르면 전남 목포시 북항 인근 부두에서 지난 20일 오후 6시쯤 발견된 부유물이 하루 뒤인 이날 오전 9시쯤 사라졌다. 부유물 발견 당시 기상악화로 인해 잠수사 투입을 하지 못하던 군이 수습에 나서기 위해 수중 음파탐지기(SONAR)를 살폈지만 부유물이 탐지기에 잡히지 않았다. 군은 전날 북항 인근 부두 맨 끝 등대에서 10m가량 떨어진 바다 속(7m)에서 사람 형태의 물체를 발견했다.
부유물 발견 해상은 이 일병의 근무지인 해안초소와 불과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육군은 이 부유물이 이 일병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얕은 수심과 부두 인근이라 물살이 약해 부유물이 멀리 떠밀려가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부유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군이 안이하게 수색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바다 속에서 발견된 부유물에 대한 이동 상황 등을 고려해 철저히 대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군은 이 일병이 실종된 부두 부근에서 11개월 전인 지난해 2월에도 같은 초소에 근무하던 육군 사병이 바다에 빠진 사실을 숨겨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단독] 부유물 사라졌다. 부유물 수습하려던 안이한 육군 당황
입력 2015-01-21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