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신인 박상옥(59·사법연수원 11기)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이 신임 대법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21일 오는 2월 퇴임하는 신영철 대법관(61·사법연수원 8기)의 후임 대법관으로 박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대법원은 “박 후보자가 검사, 변호사, 국책연구기관장을 거치며 축적한 넓은 안목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아우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국회에 임명 동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실시한다.
경기도 시흥 출신인 박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대검 범죄정보관리과장,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2009년 퇴직 후 변호사로 개업했고, 지난해 1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에 취임했다. 검사 시절 세무공무원들이 관련된 조직적 범죄를 적발하는 등 반부패 수사 전문가로 통했다.
박 후보자는 검찰 퇴직 후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혔고,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박근혜정부의 요직 인사와 장관 인사 때마다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앞서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김종인 가천대 석좌교수)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를 포함한 3명의 후보를 양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신임 대법관에 '검찰출신' 박상옥 원장 임명제청
입력 2015-01-21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