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모든 어린이집 CCTV 설치비 전액 지원

입력 2015-01-21 17:27

경기도가 도내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 설치비를 전액 지원한다. 지원금은 도지사의 시책추진보전금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시장군수 신년인사회에서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단기 대책으로 CCTV 설치를 지원할 방침”이라며 “CCTV 설치비 전액을 시책추진보전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시책추진보전금 137억원을 투입, CCTV 설치를 희망하는 도내 국공립 및 민간어린이집에 CCTV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도내 어린이집은 국공립 575곳, 민간 1만2825곳 등 모두 1만3380곳으로, 도는 137억원을 투입하면 총 1만560곳에 CCTV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1월 중으로 경기도어린이집 연합회 등 보육관련 단체와 MOU를 체결, CCTV 조기 설치를 유도하는 동시에 수요조사와 사업공고 등을 거쳐 다음 달 안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CCTV 설치비 지원 전제 조건은 학부모와 어린이집이 합의해 설치를 원하는 경우다. 신청은 각 시·군을 통해 받을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어린이집 폭행 사건 등으로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CTV 설치 의무화 등 법제화까지는 상당 기간 시간이 걸려 경기도 차원의 선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도는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어린이집 평가인증 시 CCTV 설치 항목을 반영하는 방안과 어린이집 정보공시에 CCTV,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설치 여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