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연봉 외 75만 달러 인센티브… 600차례 타석 땐 20만 달러 추가

입력 2015-01-21 20:10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사진)가 연봉 외에 최대 75만 달러(8억원)를 인센티브로 받는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강정호의 연봉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4년간 1100만 달러(120억원)에 계약한 강정호는 올해와 내년 250만 달러를 받는다. 2017년 275만 달러, 2018년에는 300만 달러로 연봉이 올라간다. 5년째 강정호를 팀에 붙잡아 두려면 연봉 550만 달러를 줘야 한다.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내보낼 때는 연봉이 국내에 알려진 100만 달러가 아닌 25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석수에 따른 인센티브의 경우 475타석 이상이 되면 나온다. 475타석을 채우면 7만5000 달러를 받는다. 500타석과 525타석, 550타석을 기록할 때 각각 10만 달러의 보너스를 추가로 챙길 수 있다. 575타석을 채우면 17만5000 달러를, 한 시즌에 600차례 타석에 들어설 경우 다시 20만 달러를 받는다. 다만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 600타석을 채우는 건 무척 어렵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는 앤드루 맥커친(648타석)뿐이었다.

각종 편의도 제공된다. 가족들이 미국에 와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연간 4차례 왕복 비즈니스석 항공료를 구단이 부담한다. 통역 외에 영어 교육프로그램까지 준비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피츠버그를 취재하고 있는 유명 칼럼니스트 톰 싱어는 강정호에 대해 “올해 피츠버그의 4번 타자 경쟁에서 다크호스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강정호가 한국에서 40홈런을 날리고 장타율 0.739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에 와서 어떻게 변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분명히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