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도심지 주차난과 교통체증 2020년 심각한 수준

입력 2015-01-21 15:13

제주시 도심지 주차난 및 교통체증이 2020년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시는 도심지 주차·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제주시 교통문제 어떻게 개선 할 것인가?’ 보고서를 통해 21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러시아워(오후 6∼7시 기준) 제주시 도심지 교통현황을 보면 연삼로의 경우 평균통행속도가 시속 11∼12㎞, 일주도로 15∼18㎞, 중앙로 10∼16㎞ 등으로 대부분의 시속 20㎞를 넘지 못했다.

평화로와 노형동을 잇는 노형로는 이날 제주경마공원 운영시간대와 겹치면서 7∼9㎞로 극심한 정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자가용차량 보유대수는 지난해 23만4291대(1인당 0.51대)에서 2020년 34만1665대(1인당 0.7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0년에는 통행속도가 현재보다 30∼40%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혼잡 비용도 2013년 2337억원에서 2020년 3740억원으로 증가, 가구당 19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차량 대비 주차장 확보율도 2014년 76.7%(부족분 5만4436대)에서 2020년 58.5%(부족분 14만1608대)으로 크게 낮아져 주차난도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또 제주시가 차량증가 속도를 맞춰 도로와 주차장을 확충하기에는 재원과 시간이 부족한 만큼 통행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차량총량제 도입, 공영주차장 전면 유료화, 도심주차 상한제, 대중교통활성화,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외곽지역 순환도로 개설 등도 주문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