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600번째 타석에서 8억원이 손에 딱!

입력 2015-01-21 14:54
국민일보 DB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야수’ 강정호(28)가 올 시즌 600번째 타석에서 8억1300만원(75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를 지켰을 때 가능한 보너스다.

AP통신은 21일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연봉계약 세부 내역을 공개했다. 강정호는 4년 동안 모두 1100만 달러(약 119억2000만원)를 받는다. 알려진 금액과 다르지 않다. 올해와 내년에는 250만 달러씩, 2017년에는 275만 달러, 2018년에는 300만 달러를 각각 받는다. 2019년에는 피츠버그의 구단 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피츠버그가 잔류를 선언하면 강정호는 연봉을 550만 달러로 올릴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내놓으면 25만 달러를 지급한다.

계약 내역에서 주목을 끄는 부분은 타석별 보너스다. 강정호는 475타석 이상을 밟으면 7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받는다. 이후부터 25타석마다 보너스를 지급한다. 600타석 이상 출전하면 75만 달러를 손에 넣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팀당 162경기를 치르지만 600타석을 채우기란 쉽지 않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에서 600타석 넘게 밟은 선수는 앤드루 맥커친(648타석)뿐이었다. 타석별 보너스는 매년 적용된다.

피츠버그는 높은 연봉과 타석별 보너스 외에도 강정호에게 세심한 배려를 했다. 가족이 우리나라와 미국을 오갈 수 있도록 비즈니스 항공권을 연간 최대 4회, 5만 달러까지 제공하고 연봉 6만 달러의 통역을 고용하기로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