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의 가혹행위로 두 살 어린이가 골절상을 입은 인천 남동구 A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자신이 소유한 또 다른 유치원에 등록하면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네티즌들은 반성을 모르는 원장이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2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채널A는 이날 인천 A어린이집 원장 B씨가 학부모들에게 ‘(인근) 유치원에 신규 등록하면 입학금과 40만원 정도의 특별활동비를 면제해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씨가 거론한 유치원 또한 B씨 소유라고 합니다.
A어린이집 가혹행위는 지난달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C보육교사는 두 살짜리 피해 아이가 뛰어 다니거나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의 겨드랑이를 잡고 번쩍 들어 수차례 바닥에 내던졌습니다. 아이는 발목뼈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A어린이집은 그러나 고의성은 없었다며 C보육교사를 면직처리하고 운영을 계속했다는군요.
논란이 일자 B씨는 아이들은 자신이 소유한 다른 유치원에 등록시키려고 했습니다. B씨는 학부모들에게 “불미스런 사건에도 여전히 아이를 보내줘서 고맙다”면서 이 같은 제안을 했다고 하네요.
A어린이집 학부모는 “(원장 B씨가 미안하다고는 말하지만) 다른 거 다 할 생각하고 있다. 연기자다. 연기자”라고 말했다고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겉으로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돈만 생각하고 있네”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대체 아이들을 어디에 어떻게 맡겨야 할까요? 정말 답답하고 속이 터집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등록금 빼드려요” 가혹행위 어린이집 원장의 제안…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5-01-21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