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첼시가 리그컵 대회 캐피탈원컵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첼시는 21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4~2015시즌 캐피털원컵 4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리버풀과 1대 1로 비겼다.
리그에서는 가장 먼저 승점 50점대(16승4무2패·승점 52)를 돌파하고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했지만 이날은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리버풀이 20개의 슛을 때리는 동안 첼시는 단 한 개의 슛만 기록했다. 이 마저도 유효 슛은 아니었다. 리버풀의 부족한 골 결정력이 아니었으면 패배할 수 있는 경기였다.
선제골은 첼시의 몫이었다.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리버풀의 미드필더 엠레 칸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호각을 불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직접 나선 아자르는 골문 오른쪽을 침착하게 노려 선제골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은 후반전에 터졌다. 미드필더 라힘 스털링은 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빠른 드리블 돌파로 첼시의 진영을 무너뜨리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첼시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첼시는 비록 부진했지만 원정 무승부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4강 2차전은 오는 28일 첼시의 홈구장인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와! 비겼다!”… 리버풀의 잔칫날, 첼시와 무승부
입력 2015-01-21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