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을 여행한 중국 본토 국민의 연인원이 1억1400만 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국무원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은 지난해 국외여행자 수를 전년도보다 16% 증가한 1억 1400만 명으로 발표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1일 보도했다.
외국을 여행하는 중국인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국외소비총액도 2013년보다 18% 늘어난 1400억달러(약 152조 원)로 추산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이 내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관광시장에서 갈수록 핵심적인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 진준 비서장은 “세계관광시장의 양대 엔진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인데 최근 유럽 관광객의 비중은 60.2%에서 51.8%로 낮아진 반면 아시아 관광객 비중은 12.9%에서 22.8%로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마이너스성장 단계에 들어선 유럽과 달리 아태 지역 관광은 계속 성장하는 중이며 중국은 아태 지역에서도 국외관광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관광산업을 진흥하려면 인접국과 연계한 관광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중·러가 현재 구상 중인 모스크바-베이징 고속철도를 비롯해 한반도를 관통하고 중국·한국·러시아·몽골 등을 연결하는 환형(環形)철도와 동북아 육·해 복합운송 통로, 중국과 서아시아·남아시아를 연결하는 육로 인프라 등을 구축할 것을 건의했다.
사회과학원은 또 중국이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앞으로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시켜 아시아-유럽 간 관광 분야 협력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지난해 중국인 1억1400만이 해외여행 다녀왔다
입력 2015-01-21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