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경기도 구리시장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승인 심의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 및 남경필 경기도지사와의 3자회담을 제안했다.
구리시는 서울시의 반대로 GWDC 조성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서울시장에게 남 지사와 함께하는 회담을 열자는 공문을 서울시에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박 시장은 공문에서 먼저 한강수질보전대책 수립을 위해 서울과 경기도, 구리시의 관계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는 3개 단체장이 조속히 만나 수질문제와 한강 MICE 산업 상생발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앞서 박 서울시장은 2013년 5월 24일 첫 만남에서 상생을 밝혔고, 지난해 9월 19일 2차 회동에서는 “이 사업에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으며, 중앙정부가 결정하면 따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난해 개최된 중앙도시계획위원회 5차 심의(11월 27일)와 6차 심의(12월 18일)에 서울시 간부공무원을 회의장에 보내거나, 공문을 통해 계속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서울시의 반대로 구리시와 구리시민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 대해 우려한다”며 “구리시의 일이 곧 경기도의 일이고 GWDC 사업이 경기도의 연정사업으로 채택됐기 때문에 도지사도 함께 참석해 상생의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구리시, 구리월드디자인시티 논의 위해 서울시·경기도와 3자회담 제안
입력 2015-01-21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