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은 한국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19일 중국 언론에 군복을 입은 한 학생이 화장실 변기를 핥고 있는 사진이 실려 충격을 준다.
중국 난방두스바오(南方都市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장실 바닥을 핥고 있는 이 학생은 중국 청두 쓰촨직업기술학원에 재학중인 랴오허라는 학생으로 군사훈련 교관들의 지나친 위생검사에 불만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학생은 19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화장실 바닥을 핥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싣고 “교장선생님, 참모, 교관들 이제 깨끗합니까?”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매년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때 위생검사가 엄격하다고 한다.
사진 속 학생은 이같은 지나친 군사교육 담당자들의 지나친 위생검사에 대한 일종의 자학적 ‘시위’였던 셈이다.
훈련에 참가했던 다른 학생도 훈련때마다 바닥에서 잠을 자게하고 탁자 없이 밥을 먹게 하는 등 위생검사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사진속 학생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학교의 문제점을 고발하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교측 관계자의 말은 다르다.
그는 “최근 실시됐던 교내 군사훈련 관련 내부감찰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며 “문제가 된 사진은 학생 개인적 불만 표출이며, 학교가 이런 행위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화장실 바닥 핥는 중국 학생 ‘충격’… “군사 교관님, 이제 깨끗합니까?”
입력 2015-01-21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