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연예대상에서 김준호에게 진짜 하려했던 말은…” 뭉클한 우정

입력 2015-01-21 10:37
KBS '1대 100'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김대희가 ‘2014 KBS 연예대상’의 수상소감 비화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1대 100’에선 김대희가 출연해 100명이 도전자와 퀴즈 대결을 펼쳤다. 김대희는 지난해 연예대상 시상식을 언급하며 “김준호 눈물 쏙 뺄 멘트를 준비했는데 김준현과 조윤호가 이미 했다”고 털어놨다.

김대희가 원래 준비했던 소감은 ‘나를 비롯한 우리들은 니가 해왔던 진정성을 믿는다.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시상식인지 장례식장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 나까지 감동적인 멘트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새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준호는 동업자에게 공금을 횡령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준현 조윤호 김지민 등 개그맨 동료들은 수상소감을 통해 김준호를 응원했다.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대희도 “마지막으로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김준호를 언급했다. 하지만 김대희는 “준호야, 작년에 대상 탈 때 내 얘기 안 했잖아. 나도 안 할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다시 생각해도 뭉클한 수상소감이었다” “진짜 친구인 게 느껴졌다” “후배들이 다 했으니 분위기 전환하고 싶구나 했다. 김준호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