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대희가 ‘2014 KBS 연예대상’의 수상소감 비화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KBS 2TV ‘1대 100’에선 김대희가 출연해 100명이 도전자와 퀴즈 대결을 펼쳤다. 김대희는 지난해 연예대상 시상식을 언급하며 “김준호 눈물 쏙 뺄 멘트를 준비했는데 김준현과 조윤호가 이미 했다”고 털어놨다.
김대희가 원래 준비했던 소감은 ‘나를 비롯한 우리들은 니가 해왔던 진정성을 믿는다. 사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시상식인지 장례식장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 나까지 감동적인 멘트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새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준호는 동업자에게 공금을 횡령 당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준현 조윤호 김지민 등 개그맨 동료들은 수상소감을 통해 김준호를 응원했다.
코미디 부문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대희도 “마지막으로 한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김준호를 언급했다. 하지만 김대희는 “준호야, 작년에 대상 탈 때 내 얘기 안 했잖아. 나도 안 할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다시 생각해도 뭉클한 수상소감이었다” “진짜 친구인 게 느껴졌다” “후배들이 다 했으니 분위기 전환하고 싶구나 했다. 김준호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김대희 “연예대상에서 김준호에게 진짜 하려했던 말은…” 뭉클한 우정
입력 2015-01-21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