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차전서 말리와 ‘진땀 무승부’

입력 2015-01-21 10:24

카메룬(세계랭킹 42위)이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무승부를 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코트디부아르의 제르비뉴(AS로마)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퇴장 1호 선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카메룬은 21일(한국시간) 적도기니 말라보의 누에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리(세계랭킹 49위)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암브로이세 오용고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로 비겼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4차례(1984년·1988년·2000년·2002년)나 정상에 오른 카메룬은 말리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말리는 아직 우승 경험은 없지만 2012년 대회와 2013년 대회에서 2회 연속 3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카메룬은 후반 26분 삼부 야타바레(갱강)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에 빠졌지만 후반 39분 오용고의 동점포가 터져 겨우 패배를 면했다.

같은 조의 코트디부아르(세계랭킹 29위)도 기니(세계랭킹 39위)를 상대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최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한 윌프레드 보니를 비롯해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콜로 투레(리버풀), 제르비뉴, 살로몬 칼루(릴) 등 초호화 멤버를 선발로 내보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기니의 모함메드 야타라에게 전반 36분 선제골을 내준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3분 제르비뉴가 말리의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하면서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제르비뉴는 케이타로부터 당한 반칙에 화가 난 나머지 주먹을 휘둘러 레드카드를 받고 쫓겨났다. 10명이 뛴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26분 세이두 둠비아(CSKA 모스크바)가 동점골을 넣어 힙겹게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