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에 시달리느니 교도소에 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교도소에 가려고 은행 강도 짓을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SBS 뉴스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쯤 이 남성은 평상복 차림으로 부산진구의 한 저축은행에 들어가 “은행강도다. 경찰을 불러라”고 외치며 망치로 여러 차례 행패를 부리다 창구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로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붙잡힌 이모(49)씨라는 이 남성은 건축업을 하다 사업실패로 6000만원의 빚을 안게 되었고 직원 임금도 2000만원이상 밀렸다면서 “빚 독촉에 시달리는 것보다 교도소에 들어가는 것이 나을 같아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씨의 바램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찰은 이씨가 전과가 전혀없고 음주상태고 아니었던 점, 얼굴을 감추지도 않아 진짜 강도짓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강도 혐의가 아닌 은행창구 데스크를 파손한 것에 대한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빚 독촉 시달리느니 감옥이 낫다”… 어느 40대 ‘황당한’ 은행강도짓
입력 2015-01-21 09:50 수정 2015-01-21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