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실종 김군, IS에서 SNS 선전 맡을 듯

입력 2015-01-21 09:04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이 이슬람국가(IS)에서 맡을 직책은 ‘SNS 선전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군은 SNS를 통해 IS 조직과 연결됐다. 그는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 난민촌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김군과 같은 아시아계 10대가 IS 전투원으로 총을 들고 시리아나 이라크 전투에 참여하기보다는 SNS 선전과 같은 보조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언어적 문제 등으로 전투에 참여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는 19일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며칠 전 오스트리아 소녀 2명이 IS의 홍보모델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소녀들도 돌아오고 싶다고 했지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김군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첫 일본인 IS 가담자로 알려진 도시샤 대학 신학연구과의 전직 교수 나카타 고씨는 지난해 9월 AK-47 소총을 들고 IS 깃발 앞에 선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그 역시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일본인 조직원 포섭 등을 위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IS 반군 3만 여명 가운데 서방국가 출신 대원이 1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인 100여명과 일본인 9명도 IS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