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주폴란드 북한 대사가 최근 주체코 대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평일의 후임으로는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조만간 부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김평일이 최근 체코 대사로 부임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근도 폴란드 대사 부임을 위해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일성의 둘째 부인 김성애의 장남인 김평일은 한때 김정일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지만 후계구도에서 밀려난 1980년대부터 사실상 유럽에서 유배 생활을 하고 있다. 김평일은 1998년 1월 주폴란드 대사로 임명된 지 17년 만에 이번에 부임지를 옮기게 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평일은 평생 평양에서 감시와 견제를 받아온 인물”이라며 “그가 폴란드에서 너무 오래 머무르다 보니 나름대로의 세력화를 우려한 집권 세력이 인사 조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일 이복동생 김평일,17년 사실상 ‘유배’ 폴란드 생활 끝내고 체코 대사로 부임
입력 2015-01-21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