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냈다.
농심의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출시 한 달 만에 월간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수미칩은 출시 첫날부터 입소문을 타고 판매호조를 보이면서 지난 16일까지 한달 만에 360만 봉지가 팔렸다. 이를 소비자가격(2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86억원에 달한다.
농심의 수미칩은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을 겨냥해 만들어졌던 만큼 업계에서는 추격에 나선 농심이 일단 완승을 거둔 것으로 해석한다.
이에 따라 달콤한 감자칩 시장 선두 주자인 해태제과와 ‘포카칩’을 내세운 오리온의 반격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판매 기록은 스낵시장 1위인 농심에서도 최초이자 최고 기록으로, 월평균 60억~7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국민 스낵’ 새우깡을 능가한 것이다.
달콤한 감자칩 시장을 이끌어 낸 해태 허니버터칩의 경우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고, 지난달까지 누적 매출도 2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앞서 이마트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6일까지 감자칩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2, 3위를 합친 것보다 많은 하루 평균 1만개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었다.
2위는 이마트 피코크 감자칩 체다치즈 앤 어니언맛(2700개), 3위는 허니버터칩(2500개)이었다.
수미칩이 매출 신기록을 기록하는데는 안정적인 공급량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농심은 24시간 생산 체제하에서 이 제품을 전국 유통망에 공급하고 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굴러온 ‘수미칩’이 박힌 ‘허니버터칩’ 눌렀다
입력 2015-01-21 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