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이 싱가포르에서 ‘트랙 1.5’(반관반민) 형태의 접촉을 한 데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 더불어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조성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북미의 관계개선을 지지한다”며 “우리는 관련국들이 대화와 접촉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고 한반도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국장 등 북한 외무성 관리들은 지난 18~19일 싱가포르에서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리언 시걸 미국 사회과학원 동북아안보협력 프로젝트 국장 등 미국의 전직 고위관료와 학계 전문가들을 만났다. 북한 외무성 현직 관리들과 과거 미국 측 대북 협상을 담당했던 관료 출신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트랙 1.5 형태의 접촉으로 풀이된다.
일본 교도통신은 리 부상이 이번 접촉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앞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중국, 북·미 접촉 환영…“6자회담 조건조성 기대”
입력 2015-01-20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