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인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존 테프트 주러 미국 대사가 20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의 방러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외교수석)은 지난달 “60주년 승전 기념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대전 당시 모든 반(反)히틀러 연합국은 물론 가까운 동맹국들과 파트너 국가들, 브릭스(BRICS) 국가들을 포함한 크고 영향력 있는 국가 정상들이 모두 초청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모스크바에서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모스크바에서 남북 정상 회동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의 갈등이 풀리지 않으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오바마, 러시아 2차대전 승전 기념식 불참할 듯”
입력 2015-01-20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