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셀카 열풍… LA에 셀카스튜디오 첫선

입력 2015-01-20 21:50
미국에 ‘셀카(셀피) 열풍’이 불면서 셀카 전문 스튜디오까지 등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가브리엘 밸리 지역 아카디아시에서 최근 문을 연 ‘셀피 셀피 사진 스튜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LA데일리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에 처음 등장한 이 셀카 전문 스튜디오에 대해 “중국에 321개 가맹점을 가진 셀카 전문 스튜디오를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전했다. 스튜디오에는 각종 소품을 비롯해 비디오 게임 캐릭터, 마오쩌둥의 인민복, 일본 스모 선수 의상 등 다양한 의상들도 준비돼 있다.

또 스튜디오에는 창이 없는 대신 사방이 거울로 채워져 있으며 DSLR 카메라와 영화 스튜디오에서 볼 수 있는 ‘우산 조명’, 32인치 컴퓨터 모니터 등을 갖춰 무선 리모컨을 활용해 사진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다. 즉석에서 사진을 인화하거나 USB 드라이브에 저장해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도 있다.

신문은 이 지역에 셀카 전문 스튜디오가 등장한 것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인구가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시아인뿐만 아니라 현지 백인들도 스튜디오를 즐겨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피는 지난 2002년 처음 사용된 신조어로 2013년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스마트폰을 막대기 끝에 고정해 셀카를 찍는 셀카봉은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미국 최대 여행정보업체 ‘트래벌주(Travelzoo)’는 지난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86%가 일주일에 최소 1회 이상 셀카 사진을 찍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