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신저 검열 133개 계정 폐쇄

입력 2015-01-20 21:25
중국 당국이 자국의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관리기구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공중계정 133개를 강제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들 공중계정이 ‘당신이 모르는 역사’, ‘이것이야말로 역사다’, ‘내가 아는 역사’ 등의 이름을 내걸고 누리꾼들을 현혹해 왜곡된 당사(黨史)와 국사(國史) 정보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위반하고 인터넷 질서를 어지럽혔다고 폐쇄 사유를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실명 가입을 대폭 강화했다.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공중계정의 경우 실명 등록은 기본이고 사회주의제도, 국가이익, 공공질서 등 7가지 규율 준수 서약을 의무화했다.

위챗은 실사용자가 4억 명가량으로 알려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로, 당국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면서 다수의 중국 유명 인사와 기업이 위챗 사용자로 이동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