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탄소은행제 가입률 60% 육박… 전국서 가장 높아

입력 2015-01-20 17:42
광주시민들의 ‘탄소은행제’ 가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08년부터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행 중인 ‘탄소은행제’가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57만여 가구 중 59.7%가 넘는 34만여 가구가 탄소은행제에 참여해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 21.6%보다 배 이상 많다. 서울시를 포함한 특·광역시 평균 33.6%와 비교할 때도 월등한 성적이다. 다른 도시의 탄소은행제 가입률은 2014년 말 기준 서울 45.6% 부산 18.3%, 인천 7.2% 대구 17.9% 대전 44.6% 등에 그쳤다. 탄소은행제는 각 가구별 전기와 상수도 도시가스 등 3개 부문의 사용량이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줄었을 경우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 현금으로 지급해주는 제도다.

평상시 안 쓰는 전기 플러그를 뽑아 두거나 가스와 수돗물을 아껴 쓰면서 지구환경도 살리는 저탄소 녹색생활 시민운동이다. 이 제도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전국에 파급됐다.

시는 올해부터 초·중·고교와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1000㎡이상 상업용 건물로 참여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또 일반가정의 100%가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아파트별 담당자 제도를 운영하고 5개 자치구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등 다각적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지역 참여가구가 지난해 상반기에만 탄소은행제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9만1000여t으로 소나무 330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시 기후변화대응과 관계자는 “탄소은행제는 시의 ‘효자정책’으로 확고히 뿌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