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총출동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총회(다보스포럼)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다양한 리더들의 치열한 만남에서 글로벌 이익을 위한 혁신 창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며 농업 및 식량 안보,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 고용·기술 및 인적자본, 환경 및 자원보안 등 포럼의 10대 도전 과제를 소개한 뒤 중점적으로 다뤄질 다양한 의제들을 분석했다.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의제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됐다. 포럼 첫날은 세계 저명 기후학자와 정치·경제 리더들이 모여 기후변화 대책 마련에 ‘올인’한다.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토론에서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쟁지역의 정치적 불안정도 세계 각국이 주목하는 주요 의제다. 이슬람국가(IS)의 대두로 촉발된 ‘전통적 지배 구조’로서의 민족국가 붕괴에 대한 우려가 중동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집중 논의된다. 우크라이나 위기와 프랑스 테러 등 종교 갈등 문제도 함께 다뤄진다.
전염병 대응과 사이버 보안 등 미래 기술, 양적 완화와 사회적 불평등, 저유가 문제 등도 조망된다. 이 같은 다양한 변수를 고찰해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진단하기 위한 ‘고차방정식’ 해결에 도전한다는 게 포럼의 궁극적인 기획 의도다.
포럼은 140여개국에서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 300명, 경제계 리더 1500명 등 25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참석자들의 국적은 미국이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개최국 스위스와 영국이 10%로 뒤를 이었다. 독일과 인도의 지도자들도 각각 전체의 4%에 달하는 100여명이 참석한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기후변화·분쟁·유가하락… 올 다보스포럼 주요 의제로 떠올라
입력 2015-01-20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