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살 최모양은 수능이 끝나고 안경을 벗기 위해 안과를 찾았다. 그러나 고도난시에 근시도 동반되어 있어 수술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크게 실망한 최양은 우연히 인터넷에서 난시교정술로 고도난시가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난시교정술를 받았다. 두 달 후 스마일 시력교정을 받아 근시까지 해결하자 시력이 0.5에서 1.2로 크게 향상됐다. 10년 만에 안경을 벗게 된 요즘, 최양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고 얘기한다.
원래 각막은 축구공처럼 동그란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난시는 각막의 모양이 럭비공처럼 길쭉하다. 눈의 가로, 세로 축이 달라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고 사물이 겹쳐 보인다. 난시가 심해지면 고도난시로 분류되는데, 일상생활의 큰 불편을 겪는다. 고도난시가 있으면 안경이 살짝만 비뚤어져도 글자가 겹쳐보이거나 어지러움이 생기고, 심하면 두통으로 이어진다.
경제적인 부담 또한 만만치 않다. 안경을 맞출 때도 특수렌즈를 사용해야 하고, 소프트렌즈는 난시가 잘 교정되지 않기 때문에 컨택트 렌즈도 하드렌즈로 제한된다. 그러나 하드렌즈는 사용자의 상태에 따라 불편감이 심하고 렌즈 자체의 가격도 비싸, 일반 근시환자보다 평균 2~3배 가까운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심한 난시일 경우 각막확장증 등의 부작용 없이 교정하는 난시교정술은 없을까.
◇심한 난시, 저교정·각막확장증 위험없이 교정하는 난시교정술= 고도난시는 라식 라섹으로 교정이 어렵다. 이론적으로는 교정이 가능하지만, 교정 후 난시가 남는 ‘저교정’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 시력교정술을 받아도 사물이 겹쳐 보이는 등 시력의 질이 떨어진다. 더불어 근시와 난시가 심한 눈은 각막을 많이 깍아내는 만큼 수술 후 각막 확장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이런 후유증 우려 없이 난시를 해결하는 방법이 난시교정술이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각막의 가로, 세로 축을 맞춰 난시를 교정한다. 3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도 교정이 가능하고 저교정 현상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비용면에서도 라식, 라섹에 비해 저렴하다. 국내각막이식 권위자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난시교정술은 각막의 중심부를 건드리지 않고 난시를 교정할 수 있어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 우려도 낮다. 시력교정술이나 렌즈삽입술과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하는 수술이니 만큼 각막에 대한 전문성이 높은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난시교정술+스마일 수술로, 고도난시도 선명하게 본다= 고도난시는 고도근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근시를 우선으로 교정하고 나면 난시가 남아 시력교정술을 받아도 시야가 선명하지 않아 만족도가 떨어진다. 난시시력교정술로 난시를 교정하고 스마일 시력교정술을 병행해 남은 근시를 교정하면 선명한 시야를 얻을 수 있다.
스마일시력교정은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라식과는 다르다.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을 통과하는 펨토초 레이저가 필요한 만큼 각막을 절제하고, 2mm의 최소절개창으로 조직을 빼내며 수술이 끝난다.
각막표면을 그대로 남길 수 있어 안구건조증, 각막확장증의 우려가 적다. 온누리스마일안과에서 발표한 스마일시력교정술 1년 추적결과에 의하면 스마일 수술을 받은 92명 중 약 97.3%가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잘보는 ‘근시+난시 1디옵터 이내’ 수준으로 시력이 향상됐으며 1년경과 후에는 1.0~1.2까지 안정적으로 시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윤형 기자
시력교정술 포기한 고도난시, 난시교정술로 선명하게 본다
입력 2015-01-2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