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회항 제안하면 들어줄건가요” 대한항공 반박 영상 ‘역풍’

입력 2015-01-20 15:22 수정 2015-01-20 15:24

대한항공이 20일 일명 ‘땅콩회항’ 사건이 항로변경이 아니었음을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현재 회사 임원이 아닌 ‘회장의 딸’이기 때문에 회사가 적극적으로 반론을 펼치는 게 적절했냐는 지적이다.

‘leth**’는 “이 영상을 개인 조현아가 아닌 대한항공이 반박 자료로 내는지 그 영향도 인식 못한 채 언론에 낸단 말인가”라고 반문하며 “대중이나 여론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게 아니고선 이런 대응은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nice**’는 “회장의 무능한 딸 하나 살리겠다고 온 회사를 희생양 시키는 꼴”이라며 “대한항공이 무슨 동네슈퍼도 아니고 개인 소유물 취급한다”며 비판했다. ‘해가**’은 “진짜 끝까지 오너가 싸고돌기 끝내준다”며 “다들 노예정신이 뿌리 끝까지 박힌건가”라고 비꼬았다.

대한항공이 유도로와 활주로를 가기 전 주기장을 이동한 것이기 때문에 항로변경이 아니고, 문제가 없다식의 주장을 펼친 것을 비꼬는 댓글도 넘쳤다.

‘caro**’는 “이게 회항 아니면 이제부터 승객들이 종종 회항제안하면 들어줄 건가요”라며 “그건 아니겠죠. 조현아니까 가능했던 거겠죠”라고 비판했다. ‘anop**’는 “그럼 나도 이제 대한항공 타면 비행기가 주기장을 이동할 때 난동 피워야겠다”며 “항로가 아니니깐 처벌 받을 일 없겠다”고 비꼬았다.

‘l257**’는 “비행기가 주기장을 이동할 때 화장실 가도 되는 것이냐. 안전벨트 착륙 후 브리지에 도착할 때까지 착용해야 되지 않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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