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SNS로 별 된 스타, SNS로 별 진 스타

입력 2015-01-20 14:49 수정 2015-01-20 15:4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국민일보DB

지난 2011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전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이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은 지금까지도 많은 네티즌들에게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는데요. 바로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고 한 발언입니다. 그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면서 영화평론가로도 인지도가 높은 허지웅 씨가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남겼다가 도마에 오르자 결국 ‘SNS 활동 중단 선언’을 했습니다.


허지웅 트위터

그러나 SNS로 곤혹을 치른 유명인은 허지웅 씨 말고도 여럿 있었지요. 가장 유명한 예로는 2012년 7월에 있었던 ‘티아라 화영 트위터 사건’이 있습니다. 당시 티아라는 대규모의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새로 영입된 멤버 화영이 다리 부상으로 불참하자 그 일을 암시하듯 다른 5명의 멤버들이 ‘의지의 차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을 연달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화영이 다른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품었고 이는 곧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이 사건으로 화영은 티아라에서 탈퇴했고, 티아라는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3년엔 인기 개그맨 강유미가 부산 공연에 늦어서 구급차를 이용했다는 사진과 글을 트위터에 올려 퀵서비스도 아닌 긴급차량을 이용했다며 구설수에 오른 전력이 있습니다.


강유미 트위터

반면 SNS로 인해 대중에게 호감을 얻어 인기가 상승한 유명인들도 있습니다. 배우 김여진 씨는 홍익대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파업 문제 등 사회적인 사건들에 자신의 소신을 트위터에 적극적으로 밝히므로 ‘소셜테이너’로서 대중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김여진 트위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전화기 사용 금지 정책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트위터에 개시해 많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산 바 있습니다. 또 20대 청춘들의 암울한 현실을 담은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널리 퍼졌을 때 프로필 사진을 대자보로 교체해 청춘들을 응원해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했지요.


김종현 트위터

가수 이효리 역시 SNS를 통해 소신적인 발언을 자주 하는 ‘소셜테이너’로 유명한데요. 평소 SNS에서 동물애호가, 채식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자주 보여줬던 그녀는 2014년 12월에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쌍용자동차의 신제품인 ‘티볼리’ 위에서 비키니 입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발언을 해 많은 이들에게 호감을 산 바 있습니다.


이효리 트위터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결국 말도, 글도 사람이 어떻게 하고 쓰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득’이 되거나 ‘독’이 되는 게 아닐까요?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