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새해 들어 보름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6일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10만5332명에 이르렀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209명보다 3.9배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6583명이 등록한 셈이다.
지난해 금연클리닉 등록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시점은 3월 28일이었다. 올해부터 시행된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 등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두 달 이상 빨라진 것이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새해 보건소 운영 첫날인 2일 1만7241명으로 사상 최대였다. 광역시·도 중에서는 경상북도와 경상남도의 금연 열풍이 가장 뜨거웠다. 전년 대비 등록자 증가율은 경북이 42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남 422.0%, 세종 395.1%, 대전 387.0%, 제주 378.8% 등이었다. 반면 서울(162.5%), 경기(244.6%), 인천(274.1%), 강원(275.5%)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은 편이었다.
복지부는 금연열풍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다음 달부터 전국 병의원에서 금연치료를 받을 경우 상담료, 약값 등을 지원하고 상반기 중에 고도흡연자를 위한 단기 금연캠프를 개설할 계획이다.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기 어려운 군인과 대학생, 여성 흡연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담뱃값 인상에 거센 금연 열풍… 금연클리닉 등록자 올 보름 만에 10만명 돌파
입력 2015-01-20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