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어수선하다. K리그 성적 및 관중 동원이 부진한데다 구단 수뇌부의 성추행사건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구단 대표가 경질되고 새 대표이사 총괄체제로 변경됐다.
20일 축구계에 따르면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구단주인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새 대표이사에 변명기(60) 전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기존 김원동 대표는 보직해임되고, 2006년 8월부터 구단에서 일해온 안병모 단장은 현대산업개발로 복귀해 남부지사로 발령이 났다. 부산 구단은 후임 단장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새 대표이사가 총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경질은 구단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결재나 심부름 차 사장실을 방문한 여직원 3명을 상대로 총 20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여직원 한 명을 십여 차례 성추행한 사실이 회사 내에서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두 명의 여직원을 더 연달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최근 여직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김 전 대표를 두 차례 불러 성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총괄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강원FC 초대 사장 등을 역임한 후 2013년 3월 부산 아이파크 대표 이사로 자리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해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가 최종 8위를 기록, 클래식에 남게 됐다.
모규엽 기자
부산아이파크 축구 "성추문에 대표 경질"어수선
입력 2015-01-20 14:05 수정 2015-01-20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