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축구 "성추문에 대표 경질"어수선

입력 2015-01-20 14:05 수정 2015-01-20 15:24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어수선하다. K리그 성적 및 관중 동원이 부진한데다 구단 수뇌부의 성추행사건까지 겹쳤다. 이에 따라 구단 대표가 경질되고 새 대표이사 총괄체제로 변경됐다.

20일 축구계에 따르면 부산 아이파크 구단은 구단주인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새 대표이사에 변명기(60) 전 제주 유나이티드 축구단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기존 김원동 대표는 보직해임되고, 2006년 8월부터 구단에서 일해온 안병모 단장은 현대산업개발로 복귀해 남부지사로 발령이 났다. 부산 구단은 후임 단장을 따로 선임하지 않고 새 대표이사가 총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경질은 구단 여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결재나 심부름 차 사장실을 방문한 여직원 3명을 상대로 총 20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여직원 한 명을 십여 차례 성추행한 사실이 회사 내에서도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두 명의 여직원을 더 연달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최근 여직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김 전 대표를 두 차례 불러 성추행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총괄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강원FC 초대 사장 등을 역임한 후 2013년 3월 부산 아이파크 대표 이사로 자리했다.

한편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해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몰렸다가 최종 8위를 기록, 클래식에 남게 됐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