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과 김제를 잇는 첫 번째 교량인 이른바 만경강 다리가 8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김제시 백구면 삼정리에서 익산시 목천동으로 이어지는 만경교를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1928년 지어진 이 다리는 폭 6m, 길이 550m로 일제강점기 곡물수탈과 이후 벚꽃축제 등 수많은 눈물과 추억을 간직해 왔다. 그러나 낡고 오래돼 안전기준 검사결과 E등급을 받아 1996년부터 이용이 금지됐다. 익산국토청은 역사적 가치 평가와 자치단체의 의견조율을 거쳐 5월까지 철거키로 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익산~김제 잇는 만경교 철거 결정… 8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15-01-20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