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나타나는 선천성 반점인 오타모반을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횟수와 기간이 짧아지고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31명(여성 21명, 남성 10명)의 오타모반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에 따른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대상 환자의 연령은 18개월부터 57세까지 다양했으며, 첫 치료 시작 연령은 평균 13.9세였다.
조사결과 치료를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치료 횟수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를 받은 31명 중 대부분(96.8%)이 오타모반을 지우는데 성공했다. 이들이 오타모반을 제거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0개월이었다.
오타모반은 피부표피 내의 멜라닌세포 증식으로 얼굴의 신경이 분포하는 눈 주위에 청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한국인은 인구 1만 명당 3명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환자의 3분의2는 태어날 때부터 오타 모반을 보이며, 생후 첫 10년간 점차 발달한다.
김 교수는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는 수면 마취와 전신 마취 없이 통증과 치료 기간을 크게 줄인 안전한 치료로 아기 피부처럼 피부가 얇은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도 우수하지만 레이저 횟수가 줄어들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더마톨로지 서저리’(Dermatolog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선천성 반점 오타모반 얼굴, 조기에 치료해야 효과 좋다
입력 2015-01-20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