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당시 영상] 비행기 후진 3분 만에 원위치… 바로 이때 조현아 ‘땅콩회항’ 명령

입력 2015-01-20 11:56 수정 2015-01-20 13:37
사진·동영상=유투브

지난해 12월5일 ‘땅콩 회항’ 당시 대한항공 KE086 항공기가 후진했다가 원위치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끈다.

대한항공이 20일 공개한 동영상은 전날 조현아 공판때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자료로 해당 항공기가 항로 변경을 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CCTV에 찍힌 4분15초 분량의 이 동영상은 탑승 주기장에 있던 토잉카에 의해 비행기가 후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30초 정도 지난 후부터는 움직이지 않은 채 3분 정도를 머물러 있다 제자리에 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 동영상은 대한항공이 “항공기 엔진이 가동되지 않았고 17m가량 후진했다가 원위치했을 뿐”이라며 항로변경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했다.

변호인측은 항공기가 실제 이동한 거리가 주기장에서 활주로까지의 전체 이동거리의 10분의 1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JFK 공항은 주기장이 좁아서 10m 정도만 이동해도 다른 항공기 통행에 지장을 주는 구조라며 명백한 ‘항로변경’임을 주장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창진 사무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30일 오후 2시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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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