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찍어낸’ 집에서 살게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쑤저구 공업단지에서 3D 프린터로 지어진 거주용 빌라가 공개됐다고 전했다. 건물은 6층 규모이며 면적은 총 1100㎡다. 바닥부터 벽까지 모두 3D 프린터로 제작됐다.
건물을 제작한 건 중국 3D 프린팅 건축기업 ‘윈선’이다. 윈선은 6층 빌라와 함께 2층으로 이루어진 호화저택도 선보였다. 윈선 관계자는 “건물 바닥과 벽은 모두 공장에서 3D 프린터로 제작한 후 적당한 크기로 분리해 건축 예정지로 가져 온다”며 “현장에서 벽과 바닥을 조립해 완성된 건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윈선에 따르면 3D 프린터를 이용해 집을 지으면 일반적인 주택 건설에서 필요한 재료의 60%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은 기존 방식의 30%밖에 들지 않고 노동은 80% 이상 줄어든다. 특히 3D 프린터에 들어가는 ‘잉크’로 콘크리트, 유리 섬유, 모래 등은 물론 건축 폐기물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윈선은 지난해 4월 3D 프린터를 이용해 하루 만에 10개의 집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당시 윈선은 가로 32m 높이 6.5m의 3D 프린터기로 집을 프린팅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이번엔 건축이다… 3D 프린터로 ‘찍어낸’ 6층 빌라
입력 2015-01-20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