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결승에서 부정 공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NFL 사무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뉴잉글랜드가 고의로 공의 바람을 뺐다는 의혹과 관련해 NFL 사무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앞서 뉴잉글랜드는 전날 열린 AFC 결승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대 7로 대파하고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 진출했다.
논란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3쿼터 초반 뉴잉글랜드가 공격권을 가져왔을 때 주심이 경기를 잠시 멈추고 공을 교체하면서 불거졌다. 전반을 10점 차로 앞선 채 마친 뉴잉글랜드는 이후 터치다운 3개를 따내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심판이 공을 바꾼 이후 경기가 뉴잉글랜드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되자 뉴잉글랜드가 바람 빠진 공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의 바람을 빼면 쥐기도 쉽고 패스를 잡아내기도 한결 쉬워진다.
NFL에서는 심판들이 경기 시작 2시간 15분 전에 경기에 사용될 공 12개를 살펴본 뒤 표식을 남긴다. 심판이 사용을 승인한 공만 경기에 사용될 수 있고, 공을 바꿔치기하는 경우 해당 팀의 감독이나 구단 임원은 2만 5000달러의 벌금 내게 돼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미국프로풋볼] 바람 뺀 부정 공 사용 의혹?… 사무국, 조사 착수
입력 2015-01-20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