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차에 갇혀 쓰레기 더미와 함께 세상을 ‘하직할 뻔 했던’ 한 남성의 이야기가 외신을 탔다.
19일 인사이트에 보도된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욜리 카운터에서 발생했다.
당일 오후 1시쯤 이 남성은 길가에 세워진 쓰레기 수거차량에서 자신의 잃어버린 지갑을 찾고 있었는데 쓰레기차 운전사가 이같은 상황을 모른 채 뒷문을 닫고 출발해 버렸던 것.
쓰레기와 함께 화물칸에 갇혀버린 이 남성은 쓰레기 속 나무막대 하나에 의지해 자기를 삼킬 듯 돌아가는 분쇄기와 악전고투를 벌여야했다.
쓰레기차는 남성을 태운 채 3시간이나 이동했지만 살아남으려는 남성의 생존본능은 꺽이지 않았다.
이윽고 쓰레기 집하장에 도착한 쓰레기차는 쓰레기를 화물칸 밖으로 쏟아냈는데 이 남성의 생존본능은 여기서도 다시 한번 발휘됐다.
쓰레기를 밀어버리기 위해 도착한 불도저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결국은 살아 남았던 것.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된 쓰레기수거회사 관계자는 “이날은 쓰레기가 많지 않아 천만다행이었다”며 “만약 쓰레기 많았다면 물도저가 아니라 화물칸 분쇄기 날이 그를 갈았을 것”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쓰레기차 갇혀 분쇄기와 3시간 사투…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
입력 2015-01-20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