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맞았는데 원장이 CCTV 안보여줘” 인천 서구 유치원도 아동학대 의혹

입력 2015-01-20 10:50 수정 2015-01-20 11:20
인천서부경찰서는 서구 오류동 A유치원에서 어린이 7명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CCTV를 확보해 아동학대 사실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11시38분쯤 “아이가 유치원에서 맞았는데 원장이 CCTV를 보여줄 수 없다고 한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했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유치원 교사 이모(27·여)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최모(5)양 등 7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복부 및 허벅지 등을 꼬집고, 어린이들이 자신의 다리를 붙잡으면서 장난을 치면 귀찮다며 걷어차는 행동을 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부모들은 또 유치원교사 이씨가 말을 듣지 않는 원생들에게 “도깨비집으로 데려간다”고 위협하는 등 학대했다고 밝혔다.

신혜숙 인천서부서 여성보호계장은 “CCTV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1월 19일까지만 녹화되어 있고, 그 이후는 조작실수인지 녹화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아동과 보호자를 상대로 조사한 뒤 원장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