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동생 배우 김유정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당당솔직 센 역에 캐스팅?

입력 2015-01-20 09:47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판타지 어드벤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센 역할에 가장 적합한 한국 배우로 김유정이 뽑혀 화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돌아오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2월 5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1월 16일부터 포털 사이트 네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센과 싱크로율이 높은 한국 여배우를 묻는 설문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인간에게는 금지된 신들의 세계에서 모험을 펼치며 당돌한 매력을 발산하는 센의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로 김유정이 폭발적인 지지를 보이며 1위(75%)를 달리고 있는 것. 김유정은 2003년 CF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동이’ ‘해를 품은 달’ ‘비밀의 문’ 등 아역배우로 꾸준히 활동 중이다.

특히 ‘비밀의 문’에서는 사도세자와 함께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인물을 연기해 국민 여동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감탄을 자아내는 명품 연기로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탄생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통통 튀는 밝은 성격과 발랄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음악 프로그램 MC는 물론 각종 예능프로를 섭렵하며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의 예능감까지 뽐내고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주인공 센은 철없는 투덜이 10세 소녀이지만 돼지로 변한 아빠, 엄마를 구하기 위해 용감무쌍하게 모험을 펼친다.

강한 의지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으로 지독한 악취의 오물신이나 수많은 금괴를 선뜻 내주는 요괴가 찾아와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자신의 의사는 당당히 밝힐 줄 아는 당돌한 센의 닮은꼴로 꼽힌 김유정은 똑 부러지는 성격과 솔직, 당당한 매력으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티즌들은 ‘눈 땡글한게 김유정이랑 닮았당’(호이니0192), ‘센은 뭔가 당당하고 똘망똘망한 캐릭터ㅋ 유정이랑 딱이네ㅋㅋ’(디디엠) 등 김유정을 선택한 이유를 밝히기도. 한편 후보에 오른 진지희, 김소현 등은 16%, 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제52회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2월 5일 국내 최초 개봉된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