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여성 A씨(26·여)는 최근 코 재수술을 심각하게 고려 중에 있다. 7년 전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코성형을 하면서 오똑한 코가 갖고 싶은 나머지 콧대를 너무 세운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에는 만족스러웠지만 점차 세월이 흐르면서 오똑한 코가 부자연스러운데다 성형수술한 티가 너무 나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코성형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특히 코성형은 얼굴의 윤곽이나 이미지를 개 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눈성형에 이어 널리 시행된다. 실제 오똑한 콧날과 세련된 코끝은 얼굴을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 이지적이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주고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한다. 또 얼굴 측면의 라인이 살아나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너무 크거나 부자연스런 보형물을 삽입하는 경우 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얼굴과 조화를 이루지 않아 재수술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최근 코 성형의 트렌드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유지하면서 세련된 코끝 모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래야만 더욱 여성스럽고 자연스런 코 모양을 가질 수 있다.
김성호 부산하늘성형외과 대표원장은 “코성형은 단순히 높은 콧대가 아닌 얼굴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고 세련된 모양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균형미와 조화, 해부학적 구조에 따른 보형물 선택, 자연스런 느낌, 최소 절개와 빠른 회복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시행돼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코의 형태와 얼굴형을 감안해 시술해야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줄 수 있고, 환자의 코 상태에 맞는 최적의 보형물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 시술 의사의 다양한 수술경험과 풍부한 노하우, 테크닉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흔히 콧대를 높이는 데에는 실리콘, 고어텍스, 실리텍스, 알로뎀 등 다양한 보형물이 사용된다. 이 중 피부 상태와 코 모양을 고려해 최적의 보형물을 선택해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술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피부가 얇은 경우 보형물이 비칠 수 있으므로 보형물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또 반버선코 모양의 자연스러운 코끝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귀나 코의 연골 등이 사용된다. 이들은 인공 보형물과 달리 자연스러운 코끝 라인을 만들어주고, 인체 거부 반응을 줄여줌으로써 염증 발생 가능성이 낮다. 피부가 얇은 경우에는 진피나 근막으로 연골을 감싸주면 코끝이 붉어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만약 피부를 절개하는 외과적 코성형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에는 간단한 비절개 시술인 미스코성형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시술은 주사를 이용해 특수 가공된 봉합사를 코 일부 또는 전체에 적용해 코의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방법으로, 코끝, 콧대, 비순각(코와 입술이 이루는 각도), 코 길이를 한번에 교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수술 경력 20년의 성형외과전문의인 김성호 대표원장은 “코성형은 얼굴과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외형뿐만 아니라 코 내부의 모양, 뼈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워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성공적인 코성형을 위해서는 반드시 풍부한 시술 경험과 테크닉을 갖춘 성형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자연스러움과 세련미, 코성형 만족도 좌우’
입력 2015-01-20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