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상에서 레바논에 있다고 소개한 '하산 아부 알리'(이하 하산)가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터키에서 실종된 김모(18)군의 실명을 언급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산은 지난달 14일 트위터 아이디 'adelkaram9'에게 "한국의 김**로부터 이메일이 내게 왔습니다. 나와 파트너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내 친구에게 글을 남겨 주세요. 여기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는 알파벳 사이에 숫자를 섞어 완벽한 해석이 불가능하게 돼 있었지만 '한국'이라는 단어는 확실하게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 메시지만으로는 트위터 상의 '하산'이 김 군이 터키서 만나러 갔다는 현지인 펜팔 친구 하산과 같은 인물인지 혹은 동명이인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시지에 등장하는 한국인 '김**' 역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고자 터키에서 시리아로 밀입국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군과 동일인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선상에서 예상되는 범위에서 별다른 신빙성은 없어 보이는 자료"라며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김군이 터키에 있는 한 인물의 계정과 지난달까지 트위터 PC 버전으로 꾸준히 대화해 왔다고 파악했다.
한편 김군의 어머니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러 보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 1분 1초가 아쉬운데 아들 찾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아들이) 길을 잃었는지, 납치인지 답답한 심정이다. 지금 물도 못 마시고 쓰러질 지경"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레바논 소재 '하산' 트위터서 한국인 김 군 언급…"나와 파트너되고 싶어해"
입력 2015-01-20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