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19일 열린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 4개 부처의 2015년 업무보고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바로 옆에 앉은 여성이 눈에 띄었다.
서울교대 2학년에 재학중인 김봄란(20)씨다. 김씨는 토론 과정에서 나라사랑캠프에 어떻게 참여하게됐는지를 먼저 소개한 뒤 이를 통한 안보 현장 방문으로 얼마나 우리나라를 어렵게 지켜왔는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알게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평화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서는 국민의 올바른 인식과 판단이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더 많은 통일교육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전 한국인으로 귀화한 인요한(56)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인 소장은 북한의 결핵과 영·유아 질병인 장염 예방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병원 실태 개선 방안으로 예방접종 확대를 포함해 기본 진단장비와 수술용 첨단 장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인 소장은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료·구호 봉사를 하고 있는 린튼가의 자손이다.
탈북민인 김도정(41·여)씨는 입국 이후 첫 직장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사업자금을 마련했던 경험을 소개하는 등 한국 사회 정착을 위한 조언을 하기도 했다. 1996년 탈북한 김씨는 중국에서 결혼해 아들 이모(16)군을 낳았지만 공안의 탈북자 단속에 내몰려 2006년 홀로 한국으로 들어왔다. 김씨는 한 병원의 도움으로 뒤늦게 아들을 데려왔다.
이춘근 한국해양전략연구소 박사는 “국민들의 안보관, 통일관이 국가안보에서 매우 중요하므로 기존 나라사랑 교육이나 민관 범국민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좌우, 여야를 뛰어넘어 범정부적 협력을 통한 올바른 안보 통일관 정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이버 안보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는 이미 사이버공간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한국수자원공사 해킹과 미국 소니픽처스 테러 등 사이버 테러가 날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와대 업무보고에 전혀 낯선 여성이...누구?
입력 2015-01-19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