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바빠도 소속 가수 장례식은 가야지” 클라라, 레이디코스 조문 불참 ‘눈총’

입력 2015-01-19 19:56
클라라 홈페이지

배우 클라라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소속사 동료 가수인 레이디코스의 권리세와 은비의 장례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차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9일 연예전문매체 디스패치가 공개한 배우 클라라와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이모 회장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5일 클라라에게 “22살 못다 핀 예쁜 아이(은비)를 내가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와인하고 가는 중이다”라면서 “방송국 관계자들 뿐 아니라 수백 명의 연예인들이 찾아왔는데 정작 내 식구인 사람이 얼굴도 안 보일 뿐 아니라 안부조차 안 전하는 비정함과 매정함을 사람들이 수근댔다”라고 전했다. 메시지가 온 날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멤버 은비의 발인이 있던 날이었다.

이 회장은 동료 가수의 조문을 하지 않은 클라라에게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변명이라도 들어보고 싶다. 나에게 너의 일만 이야기하는 것도 참 그렇다”며 “일면식 없는 아이돌도 일 끝나고 새벽 3시에도 오던데 전 국민이 애도하는데”라고 덧붙였다.

클라라는 이 회장에게 “회장님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은비의 조문 너무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점 죄송하다. 저도 애도한다”라고 답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또 클라라는 레이디스코드 권리세의 발인 다음 날(2014년 9월 10일) “이번에도 겪으셨듯이 인생은 짧다. 제발 저 좀 도와달라. 너무 힘들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얼굴이라도 한 번 보여주지. 너가 알아서 할 처신이지 내가 스트레스 줄 일은 아닌데”라며 또 한번 서운함을 드러냈고

클라라는 “저도 마음이 아프고 심적으로 힘들다. 예전의 우리 관계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 여러가지 힘든 상황이 잘 해결되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소속 가수 사망 사고로 힘들어하는 회장에게 ‘이번에도 겪으셨듯이 인생은 짧다’라고 말한 것이 소름 돋는다” “같은 식구 장례식에 가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이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는 이 회장이 클라라의 인간적인 면을 깍아내리려는 것이라며 개인적 부분을 두고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클라라는 지난 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효력부존재소송을 제기했다. 클라라는 이 회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클라라가 당사와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는데 독단적인 활동으로 계약을 위반했다고 맞섰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