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경질된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김원동(58) 전 대표이사가 여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부하 여직원 3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김 전 대표이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대표이사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프로축구 아이파크 사무실에 결재를 받거나 심부름하러 온 여직원 3명을 모두 20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직원들이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김 전 대표이사를 두 차례 불러 성추행 사실을 자백 받았다.
여직원들은 김 전 대표이사의 처벌과 함께 대표직 사임을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이사는 여직원 1명을 10여 차례 성추행한 사실이 회사 내에 알려졌지만 이후에도 2명의 여직원을 잇달아 성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모 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자로 김 전 대표이사를 전격 경질했다.
김 전 대표이사는 대한축구협회 총괄부장,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강원FC 초대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3월에 아이파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에는 코치가 숙소에서 의무팀장을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는 등 물의를 빚기도 했다.
부산=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대표, 여직원 성추행 혐의 입건
입력 2015-01-1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