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하룻새 7.7% 대폭락… 2008년 이후 최대 하락

입력 2015-01-19 17:2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9일 하룻동안 7.7% 폭락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의 낙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60.14포인트(7.70%) 빠진 3,116.35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A주는 273.08포인트(7.72%) 폭락한 3,265.34, 상하이B주는 11.46포인트(3.91%) 떨어진 281.8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가격제한폭(-10%)까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중국 증시가 개장 직후부터 폭락한 이유는 중국 당국이 현지 3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에 대해 제재를 취하면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장 마감 후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시틱증권, 하이퉁증권, 궈타이쥔안증권 등 3개사의 신규 신용거래 계좌 유치를 앞으로 3개월 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상하이종합지수가 60% 이상 급등하면서 중국 당국이 자국 증시의 과열 현상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로 투기 자금이 중국 증시에서 한꺼번에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돼 중국 증시가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