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새터민 여성에게 접근해 결혼하자고 속여 80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박모(50)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택시 운전기사인 박씨는 지난해 3월 우연히 자신의 택시를 타면서 알게 된 A씨(42·여)에게 접근해 결혼할 것처럼 속여 8개월간 40여 차례에 걸쳐 8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국내 사정에 어두운 A씨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했으며 A씨에게서 뜯어낸 돈은 대부분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
A씨는 재력가 행세를 한 박씨에게 속아 정착금과 아파트 입주금은 물론 북에 두고 온 자식을 데려오기 위해 모아둔 돈도 몽땅 털린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결혼하자” 속여 새터민에 8000만원 가로챈 50대男 구속
입력 2015-01-19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