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 신동혁 자서전 일부 오류 논란] 출판사 측 “사실 관계 확인 중”

입력 2015-01-19 16:31

탈북자 신동혁(32·사진)씨가 일부 오류가 있다고 시인한 자서전에 대해 출판사 측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씨의 자서전 ‘14호 수용소의 탈출(Escape from Camp 14)’을 ‘바이킹 임프린트’(출판사 내 독립 브랜드)로 출간한 펭귄북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실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 저자인 블레인 하든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펭귄북스는 “바이킹측도 신씨의 이야기에 일부 부정확한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저자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신씨의 자서전 집필자인 블레인 하든의 말을 인용해 신씨가 자서전 내용의 일부 오류를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2002년 발간된 이 책은 미국에서만 20만부 이상이 발행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며 이에 힘입어 27개국 언어로도 번역돼 출간됐다.

신씨는 지난해 유엔인권위원회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정치범수용소의 실상을 증언하면서 북한 인권운동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신씨는 18일 페이스북에 “현 시점에서 나는 정치범수용소를 철폐하고 (북한의) 억압받는 주민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주기 위한 노력과 사업을 계속할 수도, 계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인권운동을 그만둘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