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철근 자재를 빼돌린 하도급업체 현장 소장 등 16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태형)는 19일 대구·경북·울산지역 아파트 신축현장 9곳에서 철근 자재 1128t(시가 8억80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업무상횡령)로 철근가공업체 대표 A씨(55)와 현장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B씨(43)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아파트 시공에 사용해야 할 철근 중 일부를 철근가공업체에서 빼돌린 다음 마치 사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각 현장에서 적게는 4t에서 많게는 585t의 철근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철근가공업체는 철근을 가공하는 것보다 자재를 빼돌리는 것이 더 수입이 많다”며 “수입 증대를 원하는 하도급업체와 철근가공업체가 공모해 이 같은 짓을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아파트 신축 현장서 철근 빼돌린 하도급업체 소장 등 16명 적발
입력 2015-01-19 16:14